“사람은 생각대로 사는 게 아니라, 반복하는 방향대로 변해간다”
예전엔 운동이
몸을 만드는 거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근데 어느 순간 알게 되더군요.
운동은 몸보다 먼저, 삶의 방향을 바꾸는 일이었다는 걸.
이상하게 인생이 꼬이는 시기가 있습니다.
마음은 무겁고,
생각은 많고,
사람 만나는 것도 피곤한데
딱히 이유는 설명이 안 되는 시기.
저도 그런 날들이 있었습니다.
퇴근하고 들어와
소파에 기대 휴대폰만 보다가
늦은 밤이 되면 괜히 불안해졌습니다.
“이렇게 계속 살아도 괜찮은 건가.”
그 생각이
조용히 사람을 지치게 만들더군요.
그때 시작한 게 운동이었습니다.
거창한 건 아니었습니다.
새벽에 헬스장을 등록한 것도 아니고,
대단한 목표가 있었던 것도 아닙니다.
그냥 집 앞을 걷고,
팔굽혀펴기를 조금 하고,
땀이 날 정도로만 몸을 움직였습니다.
근데 신기했습니다.
몸을 움직이기 시작하니까
멈춰 있던 마음도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운동을 하면
갑자기 인생이 바뀌는 건 아닙니다.
여전히 현실은 있고,
스트레스도 있고,
풀리지 않는 문제들도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딱 하나는 달라집니다.
“나는 아직 나를 포기하지 않았구나.”
그 감각이 생깁니다.
운동은 근육보다
자기 자신과의 신뢰를 먼저 만드는 일이었습니다.
오늘도 한다는 것.
무너진 날에도 다시 움직인다는 것.
그 반복이 사람을 조금씩 바꾸더군요.
생각해보면
운명이라는 것도 거창한 게 아닐지 모릅니다.
매일 어떤 방향으로 몸을 움직이느냐.
어쩌면 그 작은 움직임들이
결국 삶의 방향까지 바꾸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운동은 몸을 단련하는 일이 아니라,
멈춰 있던 삶을 다시 움직이는 일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