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위주의 보다 권위지향

권위는 권유와 위로에서 시작된다

사람들은 종종 권위와 권력을 같은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살아보니 둘은 전혀 다른 것이었습니다.
권위주의는 권력을 사용하려는 태도이고, 권위지향은 신뢰를 쌓으려는 태도입니다.


권위는 왜 자꾸 권력으로 오해될까

예전에는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이 권위가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직급이 높고,
말에 힘이 있고,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사람.

그런 사람이 권위 있는 사람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그 사람 앞에서는 고개를 숙여도,
뒤돌아서는 마음까지 따르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힘으로 행동은 통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마음까지 움직일 수는 없습니다.


권위주의는 사람을 누르지만

직장에서도,
군대에서도,
가정에서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내 말이 곧 규칙이다.”
“시키는 대로 해.”
“토 달지 말고 따라.”

이런 말은 순간적으로는 조직을 움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사람들은 생각하기를 멈추고,
마음을 닫기 시작합니다.

권위주의는 권력과 위력으로 만들어집니다.

지위,
직책,
통제력,
징계와 처벌.

그것들은 사람을 복종하게 만들 수는 있어도 존경하게 만들지는 못합니다.
존경 없는 복종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진짜 권위는 권유와 위로에서 나온다

반대로 어떤 사람은 목소리가 크지 않아도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따릅니다.
강요하지 않는데도 움직이게 됩니다.

그 이유는 단순합니다.
그 사람은 사람을 누르지 않고 세워주기 때문입니다.

잘못했을 때는 비난보다 방향을 알려주고,
힘들어할 때는 질책보다 위로를 건네고,
실수했을 때는 포기보다 가능성을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 사람의 말을 듣고 싶어집니다.
억지로 따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따르게 됩니다.

어쩌면 권위란 사람 위에 서는 능력이 아니라,
사람 곁에 서는 능력인지도 모릅니다.


권위의 어원 같은 이야기

김창옥 교수님의 강연을 들으며 오래 남았던 말이 있습니다.

“권위주의는 권력과 위력으로 만들고,
권위는 권유와 위로로 만든다.”

물론 사전적 의미의 어원은 아니지만,
이보다 권위의 본질을 잘 설명하는 말도 드물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권력은 사람을 움직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권유는 사람을 변화시킵니다.

위력은 사람을 침묵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위로는 사람의 마음을 열게 합니다.

결국 사람은 자신을 존중해 주는 사람을 따르게 됩니다.


좋은 리더가 남기는 것

나이가 들수록 이런 생각이 듭니다.
좋은 리더는 자신이 없는 자리에서도 사람들이 올바르게 행동하도록 만드는 사람이라는 것을.

두려움 때문에 움직이는 조직은
감시가 사라지면 무너집니다.

하지만 신뢰 때문에 움직이는 조직은
보지 않아도 스스로 움직입니다.

그래서 권위는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 쌓이는 것 같습니다.

하루의 말 한마디,
짧은 격려,
진심 어린 관심,
따뜻한 위로.

그 작은 것들이 모여 권위가 됩니다.
결국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힘이 아니라 진심입니다.

권위주의는 사람을 눌러 침묵하게 만들지만,
권위는 사람을 일으켜 세우고 성장하게 만듭니다.

어쩌면 우리가 가져야 할 것은 강한 힘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건넬 수 있는 따뜻한 권유와 위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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